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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레틴A 스티바A 적응 초기단계

by livinghere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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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틴A연고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블로그를 작성합니다. 피부과를 망하게 한다는 레틴A가 좋은 건 알겠는데 처음에 시작하기가 두렵고 방법을 잘 몰라서 초기 단계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필자 역시 초기단계에서 제품에 동봉되어 있는 사용법대로 시작했다가 부작용이 생겨서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었지요. 레틴A 또는 스티바 A연고를 시작하는 초기단계에서 어떻게 바르면 심각한 부작용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써보고자 합니다.

 

스티바A연고

개인마다 사용법이 다릅니다.

사용법 매뉴얼에 적혀있는 대로 발랐는데 얼굴이 빨개지고 따가워서 병원으로 바로 달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 의사가 말해준대로 했는데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량으로 바르라고 되어 있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면봉만큼의 양이 소량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쌀알만큼, 어떤 사람은 좁쌀만큼이라고 얘기합니다. 저는 처음에 아주 조금만 바르라고 해서 매뉴얼에 쓰여있는 대로 면봉만큼만 발랐습니다. 처음 며칠 괜찮을뿐더러 피부가 광이 나고 좋아지길래 3일 정도 후에 또 면봉만큼 발랐습니다. 그때부터 피부가 불에 닿은 것처럼 따갑고 각질이 심해지면서 부작용이 생겨서 아예 사용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겁이 나서 못쓰겠더군요. 남들이 이렇게 써서 효과 보았다고 해도 절대 무리하게 따라 하지 마세요. 그 사람의 피부와 내 피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소량으로 시작하세요

그런데 처음 발랐을 때의 피부의 매끈함을 경험하고 나니 다시 궁금해지더군요. 다시 써보고 싶었습니다.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를 했습니다. 레틴A연고의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리려면 세수한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발라야 한다고 하더군요. 맨얼굴에 처음 바른 제품이 가장 흡수력이 높은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그건 충분히 적응한 후 안정기에 들어간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사용법이지 나에게는 맞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어요. 여러 사람들과 피부과 의사들의 조언 피부관리사들이 바르는 방법 등을 종합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지금은 잘 적응해서 별 탈 없이 10년 가까이 꾸준히 사용 중입니다. 그 결과는 처음 시작하는 초기단계에는 극초소량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레틴 A연고 사용은 며칠이나 몇 주만에 효과가 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적게는 3개월 이상 혹은 몇 년 동안 계속 사용해서 피부를 견강하게 만드는 의약품입니다. 물론 욕심이 나겠지만 욕심을 내려놓으시고 이 정도 발라서 무슨 효과가 나겠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우스운 양으로 시작하라고 권해드립니다. 왜냐면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나에게 또 다른 아픔을 준다면 친해질 수 없겠지요. 친구 사귀듯 아주 조심스럽게 극소량으로 시작하세요.

 

바르는 주기를 충분히 길게 합니다

처음 바르고 3일 정도 후에 다시 바르라고 하는데, 저는 바르고 일주일 이상 지켜보고 기다렸습니다. 피부가 따갑거나 각질이 벗겨지는 등의 증상이  레틴A를 바른 즉시 나타는 것이 아니더군요.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3일 정도 되니까 그 증상이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레틴 A연고를 바른 후 2-3일이 되어도 괜찮다고 해서 다시 사용하면 홍조나 각질이 떨어져 나가는 증상이 진행되는 중간에 다시 자극을 주는 것과 같게 됩니다. 따라서 일주일 정도  안전하게는 그 이상 기다려 보시고 피부가 충분히 정상(평소의 상태)으로 돌아오면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세안 후 바로 바르지 마세요

우리는 다들 바쁜 사람들이니까, 세수하고 나면 무조건 뭔가를 빨리 발라야 합니다. 레틴A는 그렇게 바르면 안 됩니다. 젖은 피부에서 레틴A는 자극감이 높기 때문입니다. 세안 후 30분 정도 TV나 주변 정리 하면서 피부를 건조하세요. 사람에 따라서  세안 후 기초화장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제 경우에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그냥 말립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었는데 계속하다 보면 괜찮아지더군요. 세안 후에 수건으로 물기만 닦고 바로 사용하지 마세요. 자극감을 줄이려면 피부가 충분히 건조된 후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성분이 단순한 수분크림과 섞어서 바르세요

극소량을 수분크림에 섞어서 바르면 성분이 희석이 되어 효과가 없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닙니다. 그렇게 발라도 효과가 있습니다. 레틴A연고는 레티놀 화장품과 비교하면 안 됩니다. 레티놀의 원료가 되는 약품이기 때문에 소량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초기단계입니다. 적응해서 양을 늘려가는 것이 목표이며 양을 늘리는 것보다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 초기단계에서는 더 큰 목표입니다. 성분이 단순하고 평소에 자극없이 사용하던 순한 수분크림에 극소량을 섞어서 바르면 레틴A 단독으로 발랐을 때보다 자극이 덜 합니다. 바른 후 어느 정도 흡수가 된 후 수분크림을 덧발라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레틴A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수분보충이 중요합니다. 물도 많이 섭취하고 수분크림을 덧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음날 세안할 때 물로만 세안하는 것은 금물

레틴A를 바르고 취침 후 다음날 아침 세안을 할 때, 피부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물로만 세안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론은 약산성세제로 부드럽게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 레틴A는 밤에만 사용해야 하는데, 세안이 깨끗이 되지 않아 그 성분이 피부에 남아있다면 낮동안의 자외선에 더욱 자극이 됩니다. 오히려 기미가 생길 수도 있겠지요. 레틴 A성분이 표피를 녹여서 턴오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니까요. 그래서 반드시 순한 세정제로 세안을 깨끗이 헤야 합니다.

 

 

다른 기능성 화장품은 잠시 쉬어주세요

요즘 화장품은 대부분 기능성화장품으로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틴A나 스티바 A연고 사용 초기단계에서는 잠시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레틴A가 충분히 표피에 자극을 주고 있기 때문에 서로 상충되는 성분과 만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응이 잘 되고 나면 함께 쓸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는 자극을 피하기 위해 순한 수분크림 정도의 사용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도 순한 제품으로

레틴A사용 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저는 아침 일찍 세안하고 나서 실내에서도 무조건 자외선 차단제를 바릅니다. 외출 전에 재도포하고 외출 중이나 운전 중에는 수시로 덧발라줍니다. 문제는, 자외선 차단제를 계속 덧바르려면 자외선 차단제 역시 자극 없는 순한 제품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감을 좋게 하기 위해서 화학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피부에 무리가 갑니다. 본인의 피부에 맞는 자극 없고 순한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기를 추천합니다.

 

레틴A 또는 스티바A연고를 처음 시작하는 초기단계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한 저의 소극적인 결론은 위와 같습니다. 부작용때문에 레틴A의 사용을 포기하셨거나 사용이 두려우시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천천히 다시 시작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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